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처럼 손가락도 붉게 변하는 경험, 한 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 흔히 ‘단풍손’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손가락이 차가워지고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입니다. 단풍손은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혹시 단풍손으로 고민하고 계신 남성분이라면 이 글을 통해 단풍손의 원인과 남성호르몬과의 관계, 그리고 단풍손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단풍손, 왜 남성에게 더 흔할까요?
단풍손은 손목터널증후군,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손목의 터널(수근관)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목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은 손가락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데, 이 신경이 압박되면 손가락 저림, 통증,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남성에게 단풍손이 더 흔한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성장을 촉진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손목 관절이 굵어지고 손목터널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데, 이는 손목터널 내부의 인대를 두껍게 만들어 정중신경을 더욱 압박할 수 있습니다.
단풍손 증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단풍손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가락 저림: 엄지, 검지, 중지, 약지의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 쪽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 통증: 손목이나 손가락에 통증이 느껴지고, 손을 쥐거나 펴는 동작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손가락 감각 저하: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둔해져 물건을 잡거나 섬세한 작업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손가락 힘 약화: 손가락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잡는 힘이 약해지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단풍손,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단풍손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청취하고, 신체 검사를 통해 단풍손을 진단합니다. 또한, 신경 전도 검사나 근전도 검사를 통해 정중신경의 기능을 확인하여 진단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단풍손,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단풍손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 경미한 증상: 초기 단계에는 손목을 쉬게 하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심한 증상: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수술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소염제나 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2. 주사 치료: 손목터널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하여 염증을 줄이고 신경 압박을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3. 수술 치료: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 정중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단풍손,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단풍손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단풍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손목 사용 줄이기: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활동은 피하도록 노력합니다.
- 손목 스트레칭: 손목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여 손목의 유연성을 유지합니다.
- 손목 보호대 착용: 손목을 지지하고 보호해주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특히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올바른 자세 유지: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합니다.
- 체중 조절: 비만은 손목 관절에 부담을 주어 단풍손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체중 조절을 통해 손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단풍손, 남성호르몬과의 관계: 추가 정보
단풍손은 남성호르몬과의 연관성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직업: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예: 요리사, 피아니스트, 타이피스트)에 종사하는 경우 단풍손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질병: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단풍손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임신: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인해 손목터널이 좁아져 단풍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풍손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어 손가락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가락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ttps://www.hira.or.kr/
- 대한의학회: https://www.kams.or.kr/